해외 봉사(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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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속 진주를 찾는 기쁨으로 2
진흙 속 진주를 찾는 기쁨으로 2 앞서 말했던 드라마 속에서 의사는 이미 죽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계속하면 살 릴 수 있다고 절규했는데, 교육에서는 왜 쉽게 포기헤 버릴까? 결과가 어떻든 과정 속에서 끝까지 사명감을 갖고 계속 해 볼 오기마져 생기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회에서 마지막 외침이었습니다. 다음을 계속 이어 가겠습니다. 나를 구닥다리 교사라는 자괴감에 빠지게 만든 학생들 지난해에 필자는 특별한 졸업식을 치르게 되었는데,그 일화를 통해 이런 의문을 풀 어줄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당시 필자는 학교에서 교무부장을 담당하면서 담임 을 맡지 않고 3~6학년의 과학 교과만 전담하게 되었다. 전담교사의 경우, 학생들을 수업시간에만 만나니까 아무래도 마음 속 깊이 대화를 할 시간은 부족하다. ..
2024.04.09 -
하지 않은 것을 시도해보세요.
데일리투머로우 > OPINION > 마인드 TALK! 하지 않은 것을 시도해보세요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로운 계획을 하면서, 평소 원하던 것을 시도하려고 할 것이다. 올해에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일을 해보자. 익숙하지 않은, 낮선 일을 시도하면 몸 과 정신이 유연해진다. '도전'이라는 단어가 거창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사실은 그렇 게 어렵지 않다. 안 가던 곳에 가보는 것, 나에게 안 어울리는 것들을 기꺼이 선택하 는 것이다. 편안한 꽃길 말고, 마음 근육을 길러 울퉁불퉁한 길을 한 번 걸어보면 어 떨까? 최근 한 대학에서 열린 기업인 특강에 참석했다. 30년 가까이 회사생활을 해왔고 지 금은 큰 기업의 사장이 된 분이 강사였다. 그 분은 강연 서두에 대학 강의가 처음이라 고 했다. 기업인 특강은 대부분..
2024.02.11 -
숲을 볼 줄 아는 사람
데일리투머로우 > OPINION > 마인드 TALK! 숲을 볼 줄 아는 사람 꼼꼼하고 집요한 성품을 타고난 나는 학교생활은 물론 사회생활 초반에도 내게 주어진 과 제들을 빈틈없이 마무리해야 직성이 풀렸다. 이렇게 하나를 파고드는 '나무 지향적' 성향은 신입 시절엔 제법 강점이 되었다. 업무에 서툴러도 문제를 만들지 않으려고 애쓰다 보니 회 사에서 믿고 맡겨주는 일들이 더 늘어갔다. 어느덧 평사원 시절을 거쳐 두 번 이직한 나는 현재 직급이 대리로, 8년차 직장인이다. 묵직 해지는 연차만큼 업무 범위와 책임영역은 점점 커져간다. 회사에서는 한두 가지 일을 꼼꼼 하게 해내는 것뿐 아니라, 연간계획과 중장기 전략까지 고민하고 실행해 줄 것을 요구한다. 일간 단위가 아닌 월간, 연간, 3년, 5년, 10년까지 ..
2023.08.23 -
K-자취 5개월 차, 멕시코 유학생 좌충우돌 적응기
데일리투머로우 > OPNLON > 마인드 TALK! K-자취 5개월 차, 멕시코 유학생 좌충우돌 적응기 나는 한국에서 자취생활을 하고 있는 멕시코 사람이다. 여기에 온지 벌써 5개월이 지났다. 평소 외교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1년 전 여행차 왔던 한국의 매력에 빠졌고, 멕시코와 유독 교류가 많은 나라인 한국에서 유학을 결심했다. 조금 늦더라도, 내가 꿈 꿨던 일을 해 보고 싶었다. 부모님은 나를 만류 하셨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올해 초, 고집스러운 딸에 게 화를 내시는 엄마와 조용히 눈물을 닦으시는 아버지를 뒤로한 채 나는 한국에 도착했다. 한국살이 첫째 관문은 살 '집'을 구하는 것이었다. 쉽지 않을 것이라 에상했지만, 감사하게 도 한국인 친구의 도움으로 알맞은 집을 구할 수 있었다. 방이 여러..
2023.06.08 -
어떤 씨를 뿌려야 할까?
데일리투머로우> OPINION > 마인드 TALK 어떤 씨를 뿌려야 할까? Stroll of Mind 생명이 피어나는 봄이다. 농부는 열매나 채소를 거둬들일 것을 기대하며 논에나 밭에 씨앗 을 심는다. 나는 산으로 둘러싸인 조그마한 읍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냈다.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우 리 집에는 먹을 것이 넉넉치 않아, 쌀 농사는 아니어도 밭에 감자나 고구마 등을 심어먹었다. 나도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끔 산에 가서 밭으로 만들 땅을 파서 갈아엎고, 돌들을 치우고, 잡 목들을 제거했다. 그렇게 만든, 산 이곳저곳의 작은 밭들에 감자를 심고, 감자를 캔 뒤에는 고구마를 심었다. 밭을 일구고, 종자를 심고, 작물이 잘 자라도록 동보는 일은 힘들지만, 수확할 때에는 정말 즐거웠다. 호미로 밭을 팔 때마다 ..
2023.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