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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수 마인드칼럼] 밖으로 나가면
제가 일곱 살 때 한국전쟁이 터졌고, 이듬해에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곧이어 큰형님은 입대해서 전쟁터로 가고, 아버지는 전쟁 물자를 나르는 일을 하셨습니다. 집에는 어린 4남매만 남아 있었습니다. 큰누님이 열다섯 살, 작은 누님이 열한 살, 내가 여덟 살, 동생이 네 살이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랐습니다. 한번은 밤에 자다가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눈을 떠 보니 큰누님이 울고 있었습니다. 그 밤에 4남매가 다 일어나서 함께 울었던 일이 기억납니다. 전쟁이 끝나고 학교에 다녔습니다. 전쟁 중에 부모님이 돌아가신 친구들도 있어서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계시지 않아서 서글플 때가 더러 있었지만, 우리를 사랑하는 아버지가 계시고 서로 위하..
2025.07.19 -
'부산에서 만나요'... 105개국 참가 'IYF 월드캠프', 6일 개막
캠프 기간, 세계장관포럼 . 교육포럼 . 리더스마인드컨퍼런스 등 열려전 세계 대학생‧청소년들이 교류하는 ‘IYF 월드캠프’가 6일(일) 저녁, 부산에서 개막식을 갖고 일주일간 개최된다. 국제 비정부기구(NGO) 국제청소년연합(IYF)의 대표 프로그램 ‘IYF 월드캠프’는 매년 여름 전 세계 대학생과 청소년들이 교류하며 인성을 키우고, 글로벌 리더의 자질을 익히는 문화교류 프로그램이다. IYF에 따르면 올해는 105개국 3천5백여 명의 대학생과 청소년 및 국내외 청소년 지도자를 비롯해 각국 청소년부‧교육부 장관, 대학 총장 및 교육 관계자, 기독교 지도자들이 참석하며, 일반인 참가자를 포함해 2만여 명이 함께한다고 밝혔다. 캠프 기간 동안 각국 청소년들은 음악회, 문화공연, 아카데미, 마인드강연, 명사 초..
2025.07.05 -
욕구 과잉의 시대, 아이에게 필요한 진짜 사랑
모든 것이 풍요로운 시대. 삶이 편리해지고 원하는 것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요즘이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그렇지 못하다. 내가 누리는 것에 대한 감사와 행복보다는 불평과 원망, 즉흥적인 생각과 감정에 끌려다니는 일이 많다. 아이들에게 주어야 할 ‘진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하고 싶은 것은 무조건 Go! 하기 싫은 것은 안 해!사진 프리픽 - case 1.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 반에서 아이들과 둥글게 둘러앉아 교실 피구를 하고 있을 때였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무릎 아래로 공을 굴려서 하는 피구였는데 한 아이가 공을 피하다가 모르고 자기 뒤에 앉아 있던 친구의 다리를 밟았다.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며 바로 사과했지만, 밟힌 친구는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아이가 재차 사과했지만 밟힌 ..
2025.06.23 -
[박옥수 마인드칼럼] 멈추어 설 수 있는 힘
[박옥수 마인드칼럼] 멈추어 설 수 있는 힘 더 좋은 것을 누리기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어떤 사람은 지금 누릴 수 있는 것들을 파종하듯 심습니다.당장 누릴 것을 참고 있으니 어리석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욕구를 자제할 수 있는 것은 더 아름다운 앞날을 믿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을 시골의 자연 속에서 보냈습니다. 돌아보면 즐거운 추억이 많지만, 가난했던 때라 자주 배가 고팠습니다. 옆집에 가서 놀다 보면 감자 찌는 냄새가 날 때가 있었습니다. 친구 엄마가 잠시 뒤에 찐 감자를 들고 나오면, 놀 때는 같이 놀지만 먹을 때에는 그 집 식구들만 먹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그게 당연한 일이어서, 저는 옆에 앉아서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어쩌다 저에게 찐 감자 하나를 주면 얼마나..
2025.06.11 -
[리뷰] 동수네 아버지는 똥 퍼요
생각하는 동화최근 서점가에 나온 신작 중,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느끼게 하는 좋은 동화가 있어 소개한다. 우리 기억 속의 아버지를 소환한다. “야, 하지 말라고!”동수가 소리쳤습니다.“너네 아빠가 의사 선생님 집 똥 퍼주는 거 봤는데 그러냐? 야, 너희들도 봤지? 동수네 아빠가 똥 푸는 거.”“응, 나도 봤어.”골목대장 영식이의 말에 아이들이 맞장구를 치자 동수는 화가 나고 억울해서 집으로 달려갔습니다.“엄마, 아빠 어딨어?”“의사 선생님 집에 가신다고 했는데?”“애들이 우리 아빠 똥 푼다고 놀린다고요. 의사 선생님한테 가면 병을 고쳐 달라고 해야지 왜 똥을 퍼?”“아빠는 의사 선생님이 고마워서 그러시는 거야. 저번에 동진이 아플 때 고쳐주셨잖아.”“난 아빠가 똥 푸는 거 싫단 말이야!”동수는 눈물을 흘..
2025.05.28 -
[앙케트] 지금, 아버지를 생각하다
데일리투머로우 > SPECIAL ISSUE > 기획/특집 [앙케트] 지금 아버지를 생각하다 권신영 기자 yna05004@itomorrow.kr다른 기사보기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카카오톡(으)로 기사보내기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바로가기이메일(으)로 기사보내기기사스크랩하기다른 공유 찾기5월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달입니다. 그중에서도 이번에는 ‘아버지’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아버지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여러분에게 아버지는 어떤 존재인가요? 투머로우에서는 독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아버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본 아버지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202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