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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수 마인드칼럼] 사랑하여 걷게 하는 길
우리가 살면서 어려움을 겪거나 힘든 시간을 보낼 때 그 아픔을 함께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족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고, 함께 일하는 동료일 수도 있습니다. 누구보다 아픔을 크게 느끼는 사람은 부모일 것입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어떤 사람보다 넓고 깊기 때문에 자녀가 겪는 아픔을 함께 느끼는 정도도 크고 깊습니다. 누구에게나 사랑하는 사람은 소중하기에 아끼고, 관심을 가지며, 무엇이든 더 좋아져서 행복하게 살길 바랍니다. 자녀를 향한 부모의 마음이 그렇습니다. 부모는 살면서 얻은 지혜를 자녀에게 나눠주고 싶고, 인생을 즐겁고 가치 있게 사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으며, 무엇이 모자라다고 생각되면 그 부분이 채워지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일러스트 안경훈 기자 아들을 건달에게 맡긴 정승 옛날에..
2026.05.09 -
아이들은 오늘이 가장 어리다.
아이들은 오늘이 가장 어리다. 육아의 무게 속에서 다시 숨 고르기결혼 전부터 나는, 아이를 낳으면 무엇이 가장 힘들어질지 생각하고 있었다.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쓰지 못하게 되는 바로 그것이었다. 그래서 아이를 갖는 일이 막연히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순간에 찾아온 임신 소식 앞에서 나는 두려운 마음을 다잡아야 했다. 그렇게 시작된 육아는 생각보다 훨씬 깊고 넓은 세계였다. 남편이 틈틈이 도와주었지만 육아의 대부분은 내 몫이었다. 어느 순간 나는 ‘나’라는 사람보다 ‘엄마’라는 역할로 더 많이 존재하고 있었다. 아이는 너무 사랑스러웠다. 그러나 ‘나’라는 사람의 자리가 점점 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육체적인 피로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마음이었다. 아이 하나로도 벅찼던 일상은 둘이 되면서 ..
2026.04.23 -
몸의 안과 밖이 만나는 문
로그인전체메뉴 버튼 몸의 안과 밖이 만나는 문매일 사용하면서도 가장 홀대하는 신체 부위가 항문이다. 평소엔 존재감이 없다가, 문제가 생기면 갑자기 삶의 표면으로 떠오른다. 우리 몸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뜻에서 항문에 관해 살펴 본다. 허은미 작가가 쓴《우리 몸의 구멍》은 인체 여러 기관의 유기적 연결과 각각의 기능을 ‘구멍’이라는 공통점으로 풀어낸 독특한 그림책이다. 숨을 쉬면서 냄새를 맡는 코, 먹고 마시고 말하는 입, 몽글몽글 맺히는 땀구멍, 소리가 들어오는 귀, 눈물 흘리는 눈, 배설물을 내보내는 요도와 항문 등 여러 형태의 구멍들이 우리 몸 곳곳에서 제 기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구멍이라고 받는 대접이 똑같지는 않다. 입술엔 립스틱을 바르고, 귀엔 보석 귀고리를 달아 치장하지만, 항문은 언급조차..
2026.03.24 -
[ESSAY GARDEN] 아들의 독립연습
“엄마는 날 마마보이로 키우고 있어!” 쿵. 심장이 고장 난 걸까. 순간 숨이 멎은 것 같았다. 난 거실에서 빨래를 널고 있었고 아직은 어리고 내 보살핌이 절실하다고만 여겨왔던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무슨 다툼이었는지 기억조차 사라졌다. ‘아, 이제 시작이구나!’ 사춘기가 아들에게 찾아온 것이다. 아이가 독립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언젠가 홀로 우뚝 서있는 그를 흐뭇하게 바라볼 것이라고 상상하고 있었다. 당연한 과정인데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엄마들이 한심했고 나에게 그날이 오면 기꺼이 수용할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심장이 떨어질 것 같이 밀려오는 이 감정은 무엇일까. 적절한 단어인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배신감’이리라. 이미 육아서를 읽으며 먼저 겪은 선배들에게 들..
2026.03.10 -
어두운 인생의 바다에서 찾은 빛
어두운 인생의 바다에서 찾은 빛오동도 섬의 등대 기념비풍광 좋은 항구도시 여수에 가면 작은 섬 오동도가 있다. 그 오동도에 아담한 등대가 있는데, 등대로 가는 입구에 ‘암야도광(暗夜導光)’이라는 문구가 돌 기념비에 새겨져 있다. ‘어두운 밤에 빛으로 인도한다’는 뜻이다.등대는 캄캄한 밤에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배들이 방향을 찾게 해주고, 안전하게 항구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역할을 한다. 어두운 밤이나 혹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망망대해에서 길을 잃고 헤매며 지쳐 있던 선원들이 등대를 발견하면 얼마나 소망이 생기며 안도감을 느끼겠는가?인생을 고해(苦海)라고 말한다. 사실 불교에서만 그러는 게 아니라, 성경 스가랴에서도 인생을 고해로 보고 있다. 인생은 내내 순풍에 돛을 달고 가는 항해가 아니다. 인생의..
2026.02.02 -
중첩의 시간을 잘 활용하자
데일리투머로우 > OPINION > MIND 칼럼 중첩의 시간을 잘 활용하자 SELF-IMPROVEMENT 차가운 기운이 감도는 지금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시간이다. 나무는 자기 삶의 이유이자 전부였던 잎을 떨어버리고 내년을 준비하며 옷을 갈아입는다. 이러한 자연의 이치에서 우리는 ‘끝이 곧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해를 맞이할 때 과거와 단절된 새로운 시작을 기대한다. 새해가 밝았다든지, 새달이 왔다든지, 아침 해가 뜬다든지 하는 시점을 터닝 포인트로 삼아 새롭게 출발하려고 한다. 우리가 ‘오늘은 뭐 하지?’라고 생각할 때가 있는데, 이것은 어제와 단절된 상황에서 바라보기 때문이다. 오늘 해가 새롭게 뜬 것 같지만, 실제로는 어제와 연결선..
2026.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