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외교(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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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씨를 뿌려야 할까?
데일리투머로우> OPINION > 마인드 TALK 어떤 씨를 뿌려야 할까? Stroll of Mind 생명이 피어나는 봄이다. 농부는 열매나 채소를 거둬들일 것을 기대하며 논에나 밭에 씨앗 을 심는다. 나는 산으로 둘러싸인 조그마한 읍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냈다.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우 리 집에는 먹을 것이 넉넉치 않아, 쌀 농사는 아니어도 밭에 감자나 고구마 등을 심어먹었다. 나도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끔 산에 가서 밭으로 만들 땅을 파서 갈아엎고, 돌들을 치우고, 잡 목들을 제거했다. 그렇게 만든, 산 이곳저곳의 작은 밭들에 감자를 심고, 감자를 캔 뒤에는 고구마를 심었다. 밭을 일구고, 종자를 심고, 작물이 잘 자라도록 동보는 일은 힘들지만, 수확할 때에는 정말 즐거웠다. 호미로 밭을 팔 때마다 ..
2023.05.13 -
[편집인 칼럼] 마음을 적시는 봄비, 그것은 책이다
[편집인 칼럼] 마음을 적시는 봄비, 그것은 책이다 나는 책 읽는 걸 좋아하고, 책을 사는 것은 더 좋아한다. 책이 유용하고 교양을 높여주기 때문 이라기보다는 재밌어서 읽는 편이다. 내가 좋아하고 내게 익숙한 곳에서 다른 장르로 넘어가 기도 한다. 나와 우주가 무슨 상관이 있겠냐마는 우주에 대한 책도 읽고, 이과적인 면이 '제로' 인데도 반도체에 대한 책을 갑자기 사서 보기 시작한다. 한국 시장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변변한 투자 한번 해본 적도 없으면서, 시장의 자유를 둘러 싼 새뮤얼슨과 프리드먼 같은 경제학의 대가들이 하는 이야기도 들여다본다. 어쩌다 해외 에 나가게 되면, 내가 갈 국가나 도시에 대한 책들을 미리 구해서 호기심을 키워가고, 반대로 아무 데도 가지 못해 갑갑함을 느끼면 여행 에세이들을 ..
2023.03.18 -
[박옥수 마인드칼럼] 표범과 숲속 아이들
[박옥수 마인드칼럼] 표범과 숲속 아이들 "얘들아 이것 표범 새끼잖아." "예, 추장님. 이 표범은 우리 아버지가 정글에서 잡아왔어요. 어미는 우리 아버지 활에 죽었어 요," "안 돼, 이 표범이 지금은 순한 새끼지만 조금만 지나면 금방 큰 표범이 돼, 그러면 사람을 죽 여, 그러니까 지금 죽여야 돼." "아니에요. 추장님! 이 표범 새끼는 다른 표범이랑 달라요. 고기를 먹고 자란 표범은 포악해지 지만 이 표범은 죽만 먹여서 아주 순해요. 꼭 양 같아요. 추장님 제발 죽이지 마세요!" "아니야, 지금은 순하지만 자라면 틀림없이 다른 짐승을 잡아먹고 피맛을 볼 거야. 그러면 무 서운 표범이 돼." "추장님 말씀이 맞아요. 그래서 우리는 절대로 고기를 먹이지 않아요. 여기 보세요! 표범이 얼 마나 순한지 몰..
2023.01.23 -
자녀 교육의 골든 타임에 꼭 필요한 것은?
자녀 교육의 골든타임에 꼭 필요한 것은? 최근에 사회면 뉴스를 훑다가 훈훈한 기사를 보았다. 한 연예인이 길을 가다가 사고로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즉시 달려가 군대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는 내용이었다. 그 연 예인은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누구라도 그 장면을 보았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사를 본 사람들이 그의 답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그 시간이 골든타임이 기 때문이다. '골든타임Golden Time'은 치명적 손상을 입은 후, 1시간 안에 결정적 치료를 받아 야 한다는 의학용어 '골든아워Golden Hour'에서 나온 말이다. 그 시기를 놓지면 결코 이전상태 로 돌이킬 수 없는 절망적 상황이 된다. 생명처럼, 교육도 일정 시기 안에 배워야 교육학에서도 이..
2022.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