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봉사(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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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들어갈 틈이 없는 사람들을 만나며
어둠이 들어갈 틈이 없는 사람들을 만나며 나는 2월에 미국으로 해외봉사를 떠난다. 가족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나도 해외봉사를 하 러 가야겠다.'라고 마음먹었지만, 막상 가려고 준비를 시작하니,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가고 싶 지 않았다. 해외봉사를 가기 위해선 3차례의 워크숍에 참석해야 했는데,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 이 "너는 어느 나라로 가고 싶어?"라고 물을 때마다, 나는 어느 나라든 가고 싶지 않아서 "아직 어디로 갈지 모르겠어,"라며 답을 피했다. 그런데 마지막 워크숍 때, 나는 어느나라든지 해외봉 사를 꼭 가고 싶어졌다. 마지막 워크숍에서 나는 프로그램 진행팀을 도와 함께 프로그램 기획을 했다. 사실 나는 프로 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아니다. 늘 한 발짝 뒤로 빠져 그냥 듣는 사람, 이..
2023.02.20 -
[편집인 칼럼] 변화의 시작
[편집인 칼럼] 변화의 시작 중학교 1학년 때 나는 변두리에서 들과 산으로 뛰어놀던 촌놈이었다. 학교에 가면 도시에서 온 아이들 때문에 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초등학교 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자 신감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나에게 유일하게 관심을 주셨던 분이 권희숙 국어 선생님이셨 다. 수업 시간에 교실로 들어오실 때면 선생님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시며 앞문 입구에 앉 아 있는 나의 머리를 자주 쓰담듬어 주셨다. 한번은 명찰의 아름을 보시고 "문택아, 넌 어디 에 사니?"라는 질문에서 시작하여 선생님은 수업 때마다 매번 나에게 말을 걸어주셨다. 커가면서 불행이도난 선생님의 관심과 상관없이 삐뚤어지기 시작했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절정에 달했다. 하여튼 나는 '못하는 것' 빼고는 잘 하는게 ..
2023.02.08 -
[박옥수 마인드칼럼] 표범과 숲속 아이들
[박옥수 마인드칼럼] 표범과 숲속 아이들 "얘들아 이것 표범 새끼잖아." "예, 추장님. 이 표범은 우리 아버지가 정글에서 잡아왔어요. 어미는 우리 아버지 활에 죽었어 요," "안 돼, 이 표범이 지금은 순한 새끼지만 조금만 지나면 금방 큰 표범이 돼, 그러면 사람을 죽 여, 그러니까 지금 죽여야 돼." "아니에요. 추장님! 이 표범 새끼는 다른 표범이랑 달라요. 고기를 먹고 자란 표범은 포악해지 지만 이 표범은 죽만 먹여서 아주 순해요. 꼭 양 같아요. 추장님 제발 죽이지 마세요!" "아니야, 지금은 순하지만 자라면 틀림없이 다른 짐승을 잡아먹고 피맛을 볼 거야. 그러면 무 서운 표범이 돼." "추장님 말씀이 맞아요. 그래서 우리는 절대로 고기를 먹이지 않아요. 여기 보세요! 표범이 얼 마나 순한지 몰..
2023.01.23 -
아버지의 가방
아버지의 가방 벌써 1년 전의 일이 되었다. 두 해 만에 나와 아버지와 '부자 상봉'이 이루어졌다. 카리브해 섬 나라 아이티에서 선교하는 나와 한국에서 목회를 하시는 아버지, 우리는 먼 거리를 날아와 미 국 댈러스에서 열린 기독교 세미나에서 마주한 것이다. 하지만, 행사 첫날엔 팜가자도 많고 일 정도 빠듯했던 터라 먼발치에서 아버지 모습을 보는 것이 전부였다. 그때마다 유독 아버지가 메고 다니시는 가방이 커 보였다. 둘째 날 오후 즈음, 잠간 쉬는 시간이 생겻을 때 나는 겨우 아버지를 뵐 수 있었다. "아버지, 무겁게 뭘 이렇게 갖고 다니시는 거에요?" 아버지는 서둘러 가방을 내려놓으셨다. 그곳에는 몸에 좋다는 홍삼, 비타민, 유산균 등 나를 주 려고 한국에서부터 가져오신 물건들로 가득했다. 나를 언제 ..
2022.12.14 -
청소년이 핸복한 나라가 진정한 일류 국가
청소년이 행복한 나라가 진정한 일류 국가 기성 세대와 구분해서 우리는 청소년을 미래세대라 부른다. 청소년은 한 나라의 앞날을 가늠 하는 척도이며 한 가정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이 진정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무 엇을 어떻게 바꿔 나가야 하는가? 지구상의 수백 개 국가들 중에 미국이 큰 영향력을 가진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다. 1776년 독 립 선언 후, 미국이 빠르게 발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신앙의 자유와 후손의 미래를 위해 1620년 신대륙으로 건너온 *필그림 파더스Pilgrim Fathers 정신에서 찾을 수 있다. 낯선 아메 리카 땅으로 온 초창기 이민자들은 성경의 내용을 그대로 믿었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았다. 마을을 만들 때에도 그들은 먼저 예배당을 짓고 학교를 세운 뒤에 거주할 집..
2022.12.02 -
[박옥수 마인드칼럼] 65번 김경자
[박옥수 마인드칼럼] 65번 김경자 내가 수원교도소에서 성경공부를 할 때의 일이다. 밤이 아주 깊어 12시가 가까이 되었는데 전 화가 왔다. "여보세요?" "목사님 저 65번 김경자예요." "아, 자매님 지금 어디서 전화하는 거예요?"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한 부인이 밤 12시가 되어 나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 교도소 안에서 는 그 시간에 전화를 할 수는 없기에 지금 어디냐고 물었다. "저 청량리역 앞에 있어요." 그 부인이 수감되어 있던 교도소에는 남자와 여자가 따로 분리되어 있었다. 한번은 내가 여자 교도소에 가서 재소자들에게 마음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때 많은 재소자들이 마음에 변화를 받았고, 그후로도 나는 자주 여자 교도소에 찾아가 마음의 세계에 대해서 가르쳤다. 여 자 교도소에서 마..
2022.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