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지면 재밌어진다

2024. 6. 28. 19:50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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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지면 재밌어진다

 

첫 회사에 입사했을 때 신입사원 교육을 받았다.  지금까지 생생하게 기억하는 순간

이 있다.  사회에 첫발을 디딘  신입사원들이 모인  교육장은 기분 좋은  설렘과 들뜬

기운이 섞인 곳이었다. 교육 담당 대리님이 우리에게 질문했다. "대학생과 직장인의

차이가 뭘까요?" 여러 답변이 나왔고 대리님의 답은 이랬다. "대학생은 돈을 내고 학

교에 다니지만, 직장인은 돈을 받고 회사를 다녀요. 대학생은 수업 가기 싫으면 빼먹

을 수 있는데 직장인은 그럴 수가 없어요. 회사에서 열심히 하는 것 만으로는 않되고

'잘' 해야 하고요." 대학 캠퍼스처럼 가볍던  공기가 한순간에 묵직하게 바뀌는 듯했

다.그날 집에 돌아가서 대리님의 말을 다이어리에 남겨 두었다. 처음 마주한 직장인

으로서의 책임감에 긴장 되기도 했지만 잘 해보겠노라는 의지도 함께 적었다.

 

이제 직장생활 9년 차에 접어들어,  지나온 연차별  책임감의 순간들을  되돌아본다.

입사한지 1, 2년 차까지는 자타공인 새내기 시절이었다. '이건 잘 모르겠으니 물어봐

야겠다'.  '이 일은 사수 대리님이 하니까 내가 안해도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곤 했

다.실수하더라도 대부분 이해해 주셨고 더 잘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분이 많았다.

3, 4년 차 이상이 되어 대리 직급을 달고 난 후에는 뭐든 맡기면 알아서 해낼 수 있다

는 기대를 받았다.  '아. 이것도 내가 해야 하는 거구나.'라는 당황스러운 순간도 마주

했지만 어떻게든 해결해나가다 보니  '이건 이렇게 진행하면 되고, 저건 저분에게 요

청해서 마물 할 수 있겠다.'  같은 노련함을 얻었다.

 

연차가 쌓이고 나름의 책임감과 일 처리 능력을 장착하게  되면 회사 생활을 하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런데 한 번씩 연차가 지긋한 사람인데도 기본

적인 일에 실수를 해서 주변인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이유는 상

황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완전하게'일을 책임지겠다는 수준

으로 마음을 끌어 올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끄럽지만 나의 사례를 적어본다.  서류에 회사 법인 인감을 날인해서 외부 기관에

제출해야 하는 일이 있었다. 내부 날인 절차에 필요한 증빙서류에 애매한 점이 있다

는 걸 인지 했지만  다른 업무가 겹쳐 있어 하나라도 빨리 해치우고 싶었던 나는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결제를 올렸다.잠시 후 날인 담당자로부터 연락이 왔고 수정

이 필요한 부분을 안내 받았다. 1차 결재 반려 후 두 번째 시도, 반려 이유를 깊이 고

민하지 않고 안내 받은 내용만 고쳐서 후다닥 다시 결재를 올렸다. 결국, 비슷한 다른

오류로 또 반려 안내를 받았다. 지켜보던 팀장님은 "담당자에게 미리 확인 해보고 확

실한 걸 올리세요."라고 하셨다. 바쁘다는 이기심에 대충 밀어붙치려던 마음이 순간

부끄러움으로 바뀌었다. '한 번만 물어봤으면 되는데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맡은

일이라면 사소해 보이더라도 분명하게 확인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이었다.

학생 마인드 VS 완전하게 일하기

 

책  < 내향인 개인주의자  그리고 회사원 > 은 이와 비슷한 상황을 '학생 마인드stude

nt mentality와 '완전하게 일하기lcomplete work'라는 단어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첫 직장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업무를 맡았을  때 결과물을 마감 일자에 맞춰 제출

하면 끝이라고 생각했고 숫자의 소계와 총계를 확인하는 일을 소홀히 했다. 결국 잘

못된 결과물을 받은 상사는 "학생 마인드를 고치지 않으면 회사에서 큰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기 어렵습니다."라고  지적했다.  학생 마인드는 자신이 맡은 일을, 마치 학

교에서 마치 기말과제를 하듯이 데드라인까지 제출해 버리고는 신경을 끄는 것을 의

미한다. 상사는 "회사에서는 어떤 일이든 맡은 일에 대해서 '완전하게 일하기lcomple

te work'를 해야 합니다. 라고 덧붙였다. 어떤 일을 할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 지

고 일을 완수 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이 질책을 통해 '완전하게 일하는 것'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다는 저자는 '일단 일은 한

번 맡으면 그 일의 품질과 수준에 대한 완전히 책임지는 것이 일의 기본'이라고 말한

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단순한 일이라고 해서 거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일이 어디에 쓰이는 것인지,  그 다음엔 어떻게 진행 되어야 하는지까지 생각하

여 필요한 조치를 하고 제대로 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완전하게 일하는 것'이라

고 저자는 설명한다.

 

책임엔 성장과 즐거움이 함께한다

 

직장이 단순히 돈을 받고 적당히 시간을 보내는 곳이 아니라 일을 통해 성장하는 곳

이 되길 바란다면 '완전하게 일하기'의 개념을 마음에 품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

다. '완전'이라는 단어가 주는 중압감에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완전하게 일한다는

것은 내가 맡은 일의 주인이 되어서  일의 과정과 결과에  오롯이 책임지겠다는 마음

가짐에서 출발한다. '제가 이거까지 해야 하나요?'와 제가  책임지고 해 보겠습니다!'

의 어감 차이를 생각해보면 조금 쉬울 것 같다. 시키지 않아도 먼저 나서서 책임지려

는 사람은 내가 일을 주도하기 때문에 일이 점점 더 재밌어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일을 통해 성장 하겠다던 과거의 의지와 달리  오늘 문득 업무가  따분하거나 귀찮게

느껴진다면 연초에 세웠던 올해 업무 목표 릿트를 꺼내 보는 것도 좋다. 리스트를 보

면서 자신에게 질문해보자 '나는 지금 이 일을 얼마나 책이지고 있지?'

 

 

 

 

7월 21일 부터 부산 백스코에서 세계 대학생 들의 축제인 월드캠프가 시작됩니다.

7월 28일에는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폐막식을 합니다. 찾아 주셔서 많은 응원 

해주시기 바랍니다.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축제. 가장 아름다운 축제에 여러분을 초대 합니다.